[매경닷컴 MK스포츠(美 템피)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 좌완 선발 C.J. 윌슨이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에인절스 구단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Angels)를 통해 새로 단장한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의 홈플레이트쪽 입구를 공개했는데, 윌슨은 여기서 제외됐다. 2012년 그의 사진이 구장 입구를 장식한 이후 3년 만에 다른 선수로 대체된 것.
에인절스는 이 출입구에 구단을 상징하는 선수들의 대형 사진을 걸어놓는다. 이번 시즌에는 알버트 푸홀스, 가렛 리처즈, 휴스턴 스트리트, 에릭 아이바, 제러드 위버, 마이크 트라웃이 선정됐다.
↑ C.J. 윌슨은 에인절스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진으로 제러드 위버와 가렛 리처즈에게 그 위치를 넘겨줬다. 사진= MK스포츠 DB |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켄드릭, 어깨 부상과 코카인 중독 재발이 문제가 되고 있는 해밀턴은 그렇다 치더라도, 팀에 멀쩡히 남아 있는 윌슨이 제외된 것은 선수 자신에게 굴욕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2013년 33경기에서 17승 7패 평균자책점 3.39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그는 2014시즌 양적, 질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31경기에서 175 2/3이닝을 던지며 13승 10패 4.51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로 뛰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00이닝을 넘기지 못했으며, 가장 적은 승수와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 에인절스 구단이 공개한 새로운 구장 입구 장식. 윌슨의 사진이 제외됐다. 사진= 에인절스 트위터 |
윌슨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선발로 나와 11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31 7탈삼진 6볼넷을 기록중이다. 위버, 리처즈(4월 중순 복귀 예정), 맷 슈메이커, 헥터 산티아고, 앤드류 히니 등과 함께 로테이션을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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