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개막 2연전 두 번째 선발로 내세운 좌완 차우찬에 대한 강한 신뢰를 한 번 더 드러냈다.
삼성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개막전서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의 역투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차우찬이 그 바톤을 이어받아 29일 선발 등판한다. 5선발 후보로 캠프에 경합했던 차우찬을 중요한 홈 개막 2연전 2번째 주자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류 감독은 29일 취재진을 만나 “구위가 좋다”며 현재 좋은 컨디션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이어 류 감독은 “(차)우찬이한테 5선발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현재로는 5선발이 아니고 빈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고 봐야지 않겠나”라며 차우찬의 비중을 설명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차우찬은 구원으로 나오면서 다소 기복이 있었다. 올해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선발로 나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류 감독은 “선발과 중간(구원투수)의 차이는 등판 간격이다. 투수들은 대부분 선발로 뛰고 싶어 하지 않나”라며 “선발투수는 5일에 1번씩 등판하도록 준비하면 되는데 구원진은 매일 대기해야 한다. 결국
차우찬이 지난해 차지하고 있었던 구원진에서의 비중 때문에 선발 전환을 고민했던 류 감독이지만 결정 이후에는 무한한 신뢰다. 거기에는 겨울 동안 몸을 잘 준비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차우찬에 대한 기꺼움도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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