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3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신고하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1실점하며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한신은 2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10–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신은 개막 3연승 행진을 질주하게 됐다. 오승환은 팀이 10-7로 이기고 있는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1실점을 기록, 자신의 첫 세이브를 불안함 속에 챙겼다. 투구수는 무려 3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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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 수 없는 게 한신 야구였다. 후지나미가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에 내려간 뒤 6회 올라온 안도 유야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잘막았지만, 7회 올라온 좌완 에노키다 다이키가 안타 2개,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희생플라이로 1실점 하고 말았다. 계속 된 2사 1,3루에서 한신은 투수를 구와하라 겐타로를 올렸지만 주니치 대타 후쿠다 노부마사 스리런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7-9로 쫓기게 됐다. 한신이 7회말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지만 3점차 리드는 불안했다. 8회는 신인 이시자키 츠요시가 1이닝 무실점을 막았다.
8회말 타선이 추가점을 뽑지 못하자 9회초는 당연히 오승환의 무대였다. 오승환은 첫 타자 오시마 요헤이를 2루 땅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가메자와 교헤에게는 중전안타를 맞고, 다카하시 쇼헤는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헥터 루나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고 말았다. 상황은 계속해서 1사 1,2루. 주니치는 대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내세웠고, 오승환은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하나면 동점과 블론세이브를 내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오승환은 히라타 료스케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3루주자가 홈으로 뛸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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