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자신의 자리로 돌아 온 추신수(33·텍사스)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것도 성과였지만, 우익수로 복귀했다는 것도 그에게는 의미 있는 일이었다. 지난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우익수로 출전한 그는 이후 왼팔 삼두근 피로 증세에 시달리며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 우익수로 복귀한 추신수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작년에 발목 부상으로 수비 연습을 많이 못해서 이번 스프링캠프 때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게 도움이 된 거 같다. 연습을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고, 그 자신감이 경기에 나가지 못한 부분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잡기 어려운 타구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플라이볼이든 땅볼이든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팔도 괜찮다”며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전날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그는 “어제는 안 좋은 경우였다. 나쁜 공에도 계속 방망이가 나갔다. 완전 다른 사람이었다. 그리고 불과 24시간 만에 달라졌다. 그게 타격인 거 같다. 안 좋다가도 한 번 좋은 타격을 하다
추신수는 31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할 계획이다. 그는 “지명타자로 나가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나는 괜찮은데 감독이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거 같다”며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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