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에서 사흘 내내 선두자리를 굳게 지켜냈던 이미림(24.NH투자증권)이 역전패 당하면서 한국낭자군의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이미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 버디 7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이날만 7타를 몰아친 크리스티 커(미국.20언더파 268타)에게 2타차로 역전 당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 LPGA 투어 기아 클래식에서 역전패 당하면서 준우승에 머문 이미림. 사진(美 캘리포니아)=AFPBBNews=News1 |
이로써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8.SK텔레콤)의 우승으로 시작됐던 한국낭자군의 연승행진은 지난 주 김효주의 우승을 끝으로 6연승에서 마감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미림은 첫 홀 보기에 이어 2번홀(이상 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하지만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아낸 이미림은 5, 7,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그러는 사이 추격자인 커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커는 여세를 몰아 후반에도 10번홀(파5) 버디를 12번홀(파4) 보기로 맞바꾼 뒤 13번홀부터 네 홀 연속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4타를 더 줄여나갔다.
이미림도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낸 이미림은 16번홀(이상 파4)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17번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고, 결국 네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다시 3타차로 멀어졌다.
선두 커는 17번홀을 파로 막아낸 후 마지막 18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시즌 일곱 번째 대회 만에 미국선수로는 유일하게 1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는 5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에 오르면서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박인비(27)도 뒷심을 발휘하며 5언더파 67타를 쳐 15언더파 273타로 전날보다 5계단 상승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JTBC 파운더스
뒤를 이어 전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8언더파를 몰아쳤던 ‘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이븐파에 그치면서 12언더파 276타로 이일희(27.볼빅)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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