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불어닥친 '코리안 연속 우승' 태풍이 일단 소멸됐습니다.
이미림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천593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 4라운드에서 시즌 7연승에 도전했지만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합계 20언더파 268타)에게 우승컵을 넘겨줬습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미림은 지난해 2승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대회 마지막 날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치면서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해 준우승(합계 18언더파 270타)을 차지했습니다.
리디아 고는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머물렀지만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타수를 기록하는 기복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LPGA 투어 최장 언더파 라운드는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29라운드입니다.
2014 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작년 11월 후본 타이완 챔피업 십에서 박인비의 우승으로 시작된 한국·한국계 연속 우승은 이번 시즌까지 넘어온 뒤 10승에서 멈춰 섰습니다.
우승자 커는 약 2년 만이자 LPGA 투어 1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금 25만5천 달러를 받았습니다.
이미림은 중반까지 커, 리디아 고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커가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 3타차 선두로 달아났습니다.
이미림은 짧은 파4인 16번 홀에서 티샷을 홀 1.2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면서 커를 1타차로 추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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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그린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너무 짧아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말았습니다.
커는 18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잃고 먼저 경기를 끝냈지만 이미림과의 타수 차는 2타로 여유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