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전성민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조금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31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와 2015 일본 프로야구 경기를 갖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7일부터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소트트뱅크는 야후 오크돔을 새단장했다. 기존 펜스 앞에 새로운 펜스를 세우고 여기에 관중석을 만들었다.
↑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와 소프트뱅크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후 이대호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바뀐 구장에서 정규시즌을 치른 이대호는 “펜스가 바뀌게 돼 긍정적인 면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펜스를 때리고 나오는 타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시즌 퍼시픽리그 팀 득점 1위(607득점)에 올랐으나 팀 홈런은 5위(95개)에 그쳤다. 홈구장에서 홈런 34개에 그친 것이 컸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구단주가 직접 펜스 높이 조절을 지시하면서 좀 더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변했다.
야후 오크돔은 이대호에게도 영향을 줬다. 2012년 2013년 오릭스에서 뛸 때 홈런 24개를 기록한 이대호는 지난 시즌 19홈런을 마크했다. 펜스의 변화로 인해 올 시즌 더 많은 홈런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홈런 개수를 목표로 세우지는 않았다. 그는 “안 아프고 최선을 다한다면 기록은 따라올 것이다.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야구 자체를 하는 것이 행복하다”며 성숙한 자세를 보여줬다.
심리적인 부담을 던 이대호가 야후 오크돔 펜스 밖을 정조준하고 있다.
↑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와 소프트뱅크의 경기가 열렸다. 바뀐 펜스가 눈에 띈다. 사진=천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