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Non Roster Invitee, NRI)는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을 말한다. 요즘 표현을 빌리면 ‘미생’들이라 할 수 있다.
초청선수 중에는 구단에서 키우고 있는 유망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분위기를 익히고 기량을 점검받기 위해 합류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몇 개 남지 않은 개막 로스터 자리를 얻기 위해 합류한 선수들도 적지 않다.
얼마 남지 않은 메이저리스 스프링캠프, 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개막 로스터 진입에 성공한 경우도 있는가 하면, 구단으로부터 개막 로스터 불합류 통보를 받고 거취를 고민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선 이들도 있다.
↑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프링캠프에 마이너리그 선수로 합류,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베테랑 우완 불펜 제이미 라이트도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지만, 이미 구단으로부터 개막 로스터 합류 불가 통보를 받은 상태다. 그는 구단이 결정을 바꾸지 않을 경우 공개 훈련을 통해 새로운 팀을 찾을 예정이다. 같은 팀에 합류했던 외야수 네이트 쉬어홀츠와 라이언 루드윅은 같은 내용의 통보를 받고 캠프를 떠났다.
반면, 메이저리그 팀들의 선택을 받은 경우도 있다. 좌완 불펜 조 태처와 우완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시즌 각각 LA에인절스와 LA다저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들은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얻게 됐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우완 투수 블레인 보이어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켰으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우완 카를로스 빌라누에바에게 25인 명단 합류를 통보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우완 앤소니 스와르작, 시카고 컵스는 좌완 필 코크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 2013년 어깨 부상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는 라이언 루드윅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즌 구상에서 제외되며 팀을 떠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
프로 세계의 냉혹한 현실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안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 중 메이저리그에서 6년 이상 뛰었거나, 해외 주요 리그에서 5년 이상 뛴 23세 이상의 선수들은 ‘조항 XX(B)’ 타입의 FA 자격을 인정받는다.
이들은 시즌 개막 5일전까지 25인 로스터 합류 통보를 받지 못하면 1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고 마이너리그에 잔류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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