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울산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달렸다. 더 빠르고 더 강해졌고 더 열심히 뛰었다. 체력전에서 밀린 원주 동부가 당해낼 수 없었다.
모비스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동부를 83-65로 이겼다. 모비스는 챔프전 1, 2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 88.9%(8/9회)를 잡았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프로농구 역대 최초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반면 동부는 울산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양 팀의 3차전은 다음달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 울산 모비스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 승리를 확신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그러나 모비스는 후반 들어 한 순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폭풍 추격을 시작한 뒤 동부를 무득점으로 묶고 11점을 몰아쳐 45-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동근과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속공에 가담하며 동부를 침몰시켰다. 빠른 트랜지션에 전반에 지친 동부 수비는 와르르 무너졌다. 여기에 양동근의 쐐기 3점슛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한 번 리드를 잡은 모비스는 동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피드와 힘, 체력에서 모두 앞섰다. 모비스는 마지막 4쿼터에도 24점을 쏟아부으며 동부를 무려 18점차로 무너뜨렸다.
1차전 부진했던 문태영은 30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1차전에 이어 맹활약한 양동근과 아이라 클라크가 나란히
반면 동부는 윤호영이 17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지상파 TV 중계 사정으로 인해 평일 오후 5시에 열렸다. 모비스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챔프전 역대 최소 평일 유료관중(총 2841명)의 악조건을 딛고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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