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유서근 기자] IBK기업은행이 여자프로배구 창설 후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3전 전승으로 2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31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3 25-19)로 완승을 거뒀다.
팀의 삼각편대의 주축인 데스티니가 26점을 뽑아냈고, 김희진과 박정아가 나란히 15점을 거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3연승으로 우승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화성)=정일구 기자 |
정규리그 막바지 5연승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서도 거침없이 가속 페달을 밟아 5연승을 내달린 기업은행은 10연승을 기록하며 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 치우는 겹경사를 맞았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으로 10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렸던 도로공사는 리시브 라인과 수비가 흔들리면서 챔피언 결정전 3연패로 챔피언 등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기업은행은 탄탄한 리시브 라인과 데스티니, 박정아, 김희진으로 이뤄진 삼각편대를 앞세워 1, 2세트를 모두 따내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3세트 초반에도 8-6으로 앞선 기업은행은 경기의 주도권을 또 다시 가져갔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도로공사는 세터 김사니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9-14로 기업은행과
데스티니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기업은행은 20-13로 크게 앞서나갔지만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도로공사에게 21-19로 바짝 추격당했다.
흔들린 것도 잠시. 데스티니의 공격 성공으로 24-19로 매치포인트 1점을 남긴 기업은행은 박정아의 득점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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