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세영 기자] ‘20승 투수’ 밴 헤켄은 무적이었고, 부진했던 타선은 16안타(3홈런)를 몰아치며 14점을 뽑았다. 넥센은 개막 이후 4경기 만에 지난 시즌 준우승 팀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밴 헤켄은 6이닝 동안 9탈삼진 0실점으로 호투했다. 박병호는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문우람과 유한준은 3타점씩을 기록했다.
↑ 박병호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사진=MK스포츠(목동) 김재현 기자 |
1회초 밴 헤켄은 SK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명기(1루수 땅볼), 임훈, 최정(이상 좌익수 뜬공)을 모두 쉽게 잡아냈다.
넥센 타선은 1회초부터 연속안타로 2점을 뽑았다. 서건창은 내야안타를, 이택근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로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3번 유한준도 중전안타로 이택근을 불러들였다. 무사 상황에서 안타는 계속 나왔다. 4번 박병호도 올 시즌 2번째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찾았다.
밴 헤켄의 깔끔한 피칭도 이어졌다. 2회초 이재원과 박계현을 모두 4구 삼진으로 처리하더니 3회초에는 박진만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4회초 밴헤켄은 최정의 올 시즌 첫 안타(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임훈과 브라운을 상대로 삼진을 추가했다.
마운드가 안정되니 타선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선발진들이 모두 안타(김하성 제외)를 때려내며 그간 저조했던 타격 감각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문우람과 유선정은 이날 마수걸이 첫 안타를 기록했다.
↑ 박병호는 이날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고효준의 직구를 때려 좌익수 뒤 홈런으로 만들었다. 사진=MK스포츠(목동) 김재현 기자 |
4회말 넥센은 3점을 추가했다. 문우람은 자신의 시즌 첫 안타를 2타점 적시타로 때렸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밴와트의 초구를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만들었다. 이어 유선정의 내야안타로 문우람이 홈인에 성공했다.
넥센은 5회 3점을 냈다. 대승에 홈런도 빠질 수 없었다. 이택근은 5회말 우중간 솔로 홈런(비거리 120m)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SK는 밴와트를 내리고 불펜으로 고효준을 투입했다. 그러나 넥센의 공격은 멈추질 않았다. 5회 스나이더와 문우람은 1타점씩을 더 올렸다.
6회 벤헤켄이 삼진 3개를 추가한 가운데 넥센은 또 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유한준의 투런포와 박병호의 올 시즌 첫 홈런이 연이어 터지면서 11-0까지 달아났다. SK는 7회초부터 등판한 불펜 김택형을 상대로 점수를 내기 시작했다. 이재원은 7회
초반 부진했던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데 이어 밴 헤켄의 완벽투 첫 승까지, 지난 시즌 위용을 되찾은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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