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잘나가던 팀도 한 번에 망칠 수 있는 실책. 그래서 순위표 맨 위에 있는 팀이나 아래 있는 팀이나 모두가 실책을 가장 경계한다.
5연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6번째 경기 만에 창단 첫 승에 야심차게 도전한 kt, 하지만 실책으로 그 야심을 접어야만 했다.
↑ kt 위즈 3루수 앤디 마르테가 1회초 실책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1사 1,3루서 포수 안중열의 성급한 송구가 첫 실점을 만들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실책은 전염된다는 말이 들어맞았다.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뒤에도 3루수 앤디 마르테와 투수 앤디 시스코의 실책까지 나오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수비만큼은 최고’라던 마르테가 나지완이 친 타구를 더듬다가 놓쳐버렸고, 시스코는 최희섭을 상대로 병살 처리할 수 있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에게 잘못 송구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시스코가 어려움에 몰리면서도 다음 타자 이범호와 김다원을 삼진,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게 kt에게는 큰 행운일 정도였다. 다만 1이닝부터 3개의 실책이 나오며 29개의 공을 던져야 했던 시스코의 체력은 초반부터 급속히 떨어져갔다.
결국 이날도 kt의 최대 과제인 ‘선발투수 6이닝 이상 소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어수선한 플레이로 경기마저 내줬다. 1회부터 보인 어수선한 플레이는 첫 승을 기다리는 kt에게 가장 큰 독이었다.
↑ ‘1회에만 실책 3개’가 찍힌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전광판.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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