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미드필더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이 국가대표팀 복귀 및 A매치 호조의 기세를 소속팀에서도 이어갔다.
위건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들즈브러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40라운드 원정에서 0-1로 졌다. 1무 2패로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이다. 8승 11무 21패 득실차 –18 승점 35로 1계단 내려간 리그 23위가 됐다. 챔피언십은 22~24위가 3부리그로 강등된다.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9경기 연속이자 전 소속팀 카디프 FC 시절을 포함하면 10번째 풀타임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번 시즌 10경기째 기용이기도 하다. 다른 경기에는 오른쪽 날개나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다.
↑ 김보경. 사진=위건 트위터 공식계정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김보경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 2회는 미들즈브러-위건 경기 출전 27명 중에서 공동 1위에 해당한다. 4차례나 프리킥을 유도한 것은 경기 단독 1위.
패스성공률은 83.3%(30/36)로 풀타임을 소화한 양 팀 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패스 시도 30회는 위건 공동 5위다. 김보경이 정확성을 겸비한 활발한 공격전개를 보여줬다는 얘기다. 공중볼 다툼에서 1차례 제공권 우위를 점했고 돌파도 1번 성공했다. 돌파 1회는 위건 5위다.
수비공헌도 인상적이었다. 김보경은 4차례 태클 성공과 가로채기 3번, 상대 슛에 대한 육탄방어 1회로 혼자서 미들즈브러의 공격을 8차례 저지했다. 태클은 위건 3위, 가로채기는 팀 공동 2위, 슛 차단은 단독 2위에 올랐다.
다만 중장거리 킥은 정확성이 떨어졌다. 김보경의 1차례 크로스는 무위로 돌아갔고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5번 시도했으나 성공은 1회에 그쳤다.
공 간수에도 다소 문제가 있었다. 김보경은 상대 태클에 1차례 공을 뺏겨 위건 공동 3위, 공 조작 미숙으로 2번 공격권을 헌납하여 팀 2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이나 좌우 날개도 가능하다. 일본프로축구의 오이타 트리니타(27경기 8골 4도움)와 세레소 오사카(55경기 19골 12도움)를 거쳐 유럽에 진출했다. 카디프에서는 64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월 6일 입단한 위건에서는 지금까지 11경기 2골. 김보경은 경기당 78.8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0.19골을 넣었다.
국가대표
김보경은 20~23세 이하 대표로 41경기(10골)나 뛸 정도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일원으로 동메달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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