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수비수 윤석영(25·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국가대표팀 복귀의 기쁜 마음을 소속팀에서도 이어갔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는 4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최근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 31전 7승 4무 20패 득실차 –20으로 1계단 오른 리그 18위가 됐다. 여전히 강등권이나 잔류의 하한선인 17위와의 격차는 근소하다. 선덜랜드 AFC가 30전 승점 26으로 17위에 올라있다.
윤석영은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37분 교체되어 7경기 연속 풀타임에는 실패했다. 후반 17분 QPR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여 약 2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WBA 원정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공격수 찰리 오스틴(26·잉글랜드)이 후반 31분 윤석영의 스루패스에 응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기회가 무산되는 일도 있었다.
↑ 윤석영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원정에서 공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윤석영(왼쪽)이 아스널과의 EPL 홈경기에서 메수트 외질(오른쪽)과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윤석영은 4차례 가로채기로 QPR 단독 1위에 올랐다. 걷어내기도 4회 성공하여 팀 3위다. 태클과 상대 슛에 대한 육탄방어도 1번씩 있었다. 슛 차단은 QPR 공동 2위, 태클은 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혼자서 WBA 공격을 10번이나 저지했다.
1차례 프리킥 유도는 QPR 3위, 돌파 1번은 팀 공동 2위로 역시 상위권이다. 윤석영의 WBA 원정 패스성공률은 74.1%(20/27)다. 2차례 크로스 시도는 빗나갔으나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는 8번 중에 성공 3회로 괜찮았다.
윤석영은 2014-15 EPL 19경기에 나왔다. 경기당 79.8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득점이나 도움은 없다. 그러나 풀타임을 14번이나 소화할 정도로 중용되고 있다. QPR은 2013년 1월 30일 윤석영을 영입했다. 입단 후 29경기 1골 1도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전 왼쪽 수비수로 활약했으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에는 동참하지 못했다. 윤석영은 우즈베키스탄과의 3월 27일 홈 평가전에서 72분을 뛰었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윤석영에게 130
경기 도중 부상까지 겹치면서 윤석영은 결국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했다. 그러나 신체적인 악조건을 극복하고 수비수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QPR의 연패 탈출에 공헌한 것은 칭찬을 아끼지 않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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