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FC 서울이 2015시즌 K리그 클래식 첫 승을 거둔 지난 4일, 새로운 기록도 작성했다. 최용수 감독이 공식 100승(K리그, FA컵, AFC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것. 역대 K리그 팀 사령탑 가운데 최연소 및 최단 기간 공식 100승이다.
공교롭게 1승과 100승의 제물이 같았다. 지난 2011년 4월 30일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전(서울 2-1 승)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던 최용수 감독은 4년 뒤 다시 제주를 1-0으로 꺾고서 통산 100승 달성했다. 장소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같았다.
최용수 감독은 41세6개월25일의 나이에 공식 197경기 만에 통산 100승을 기록했다. 종전 최단 기록인 파리아스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214경기, 42세4개월18일)보다 빠른 페이스다. 무려 65경기나 줄였으며, 유일하게 200승 이내 100승을 달성했다.
↑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공식 100승을 달성했다. 이제 그는 K리그 최단 기간 및 최연소 100승에 도전한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최용수 감독은 K리그 통산 149경기를 치러 77승(37무 35패)을 거뒀다. 앞으로 64경기 안으로 23승을 추가하면, 역대 K리그 최단 경기 100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박성화 감독의 최연소 기록과도 큰 차이가 나, 자연스레 두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서울은 지난해 말 최용수 감독과 3년 재계약했다. 최용수 감독은 오는 2017년까지 서울의 지휘봉을 잡는다. 최용수 감독의 K리그 통산 승률은 64.1%다. 그리고 해마다 최소 15승은 달성했다.
K리그는 올해 클래식 기준 팀당 38경기(승강 플레이오프 제외)를 치른다. 서울은 5일 현재 4라운드 일정을 소화했다. 올해 남은 34경기에 내년 38경기까지 더하면 앞으로 7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올해보다 내년 안
지금껏 앞만 보고 달렸다는 최용수 감독. 이제는 ‘옆도 보면서’ 1승씩을 추가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는 ‘알면서’ K리그 100승을 향해 달려갈 터다. 하나하나 쌓아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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