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미드필더 구자철(26·마인츠 05)이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골 맛을 본 상승세를 소속팀 복귀 후에도 이어갔다. 구자철은 지난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평가전(1-1무)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마인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2승 2무로 4경기 연속 무패의 호조다. 27전 6승 13무 8패 득실차 –1 승점 31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구자철은 리그 3경기 연속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하여 86분을 뛰었다. 이번 시즌 마인츠 소속으로 왼쪽 미드필더/날개,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미드필더 등 다양한 위치를 소화했다.
↑ 구자철(13번)이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뒤)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
↑ 구자철(가운데)이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
지난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평가전(1-1무)에서 선제골을 넣은 구자철은 브레멘 원정에서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7·17분 마인츠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29·일본)는 전반 9분 페널티 스폿 오른쪽에서 구자철의 헤딩 패스를 왼발로 슛했으나 골문 오른쪽 위로 벗어났다. 미드필더 유누스 말리(23·독일)는 전반 35분 속공상황에서 페널티박스로 이동하여 구자철의 패스를 오른발로 슛했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비켜갔다.
후반에도 구자철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10분 만에 말리의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앞에서 헤딩했으나 브레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스루패스로 오카자키에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후반 17분에는 수비수 다니엘 브로진스키(27·독일)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이끌어냈으나 골문 왼쪽 위로 벗어났다.
다만 의욕이 과한 탓인지 후반 28분 브레멘 공격수 프랑코 디산토(26·아르헨티나)에게 프리킥을 내주는 과정에서 위험한 반칙을 범한 것은 지적할만했다. 후반 31분에는 헤딩 패스로 말리의 오른발 슛을 도왔으나 상대 수비에 차단됐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구자철의 4차례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브레멘-마인츠 경기 출전 26명 중에서 공동 1위에 해당한다. 공중볼 다툼에서는 무려 6번이나 제공권 우위를 점하여 마인츠 1위에 올랐다. 패스성공률은 79.4%(27/34)로 팀 4위였다.
구자철의 1차례 돌파 성공은 마인츠 공동 2위, 프리킥 유도 2번은 팀 5위다. 수비도 등한시하지 않았다. 태클과 가로채기가 1번씩 유효했고 걷어내기 3회도 있었다. 태클은 마인츠 5위, 걷어내기는 공동 3위로 역시 상위권이다.
다만 2014 브라질월드컵 전후로 단점으로 지적되는 공 소유의 불안함은 브레멘전에도 계속됐다. 상대 태클에 3차례 공을 뺏겨 마인츠에서 가장 많았다.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1번 헌납한 것은 팀 공동 3위에 해당한다.
마인츠는 2014년 1월 18일 이적료 500만 유로(59억4320만 원)에 구자철을 영입했다. 입단 후 34경기 5골 4도움. 경기당 61.1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39이다. 마인츠 합류 전에는 FC 아우크스부르크(37경기 8골 4도움)와 VfL 볼프스부르크(34경기 2도움)에서 활약했다.
이번 시즌 구자철의 기록을 마인츠 통산과 비교하면 출전시간은 경기당 1.09배,
국가대표로는 2008년부터 A매치 44경기 13골 6도움이다.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59에 달하는 애국자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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