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진수(23·TSG 호펜하임)가 소속팀의 대패를 막진 못했으나 개인적으로는 호평받기 충분했다.
호펜하임은 4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에서 1-4로 크게 졌다. 이기면 2승 1무로 3경기 연속 무패가 될 수 있었기에 아쉬운 완패였다. 27전 10승 7무 10패 득실차 –1 승점 37로 리그 7위는 유지했다.
김진수는 왼쪽 수비수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9경기 연속이자 이번 시즌 16번째 풀타임이다. 1-3으로 지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2분 호펜하임 진영에서 묀헨글라드바흐 미드필더 파트리크 헤르만(24·독일)에게 프리킥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3분에는 크로스로 공격수 스벤 시플로크(27·독일)가 골 에어리어 앞에서 헤딩슛하도록 도왔으나 공은 골문 왼쪽 위로 벗어났다. 미드필더 호베르투 피르미누(24·브라질)는 후반 44분 골문 앞에서 김진수의 패스를 헤딩했으나 묀헨글라드바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 김진수(앞)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중볼을 보고 있다. 사진(독일 진스하임)=AFPBBNews=News1 |
↑ 김진수(20번)가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우치다(22번)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김진수의 2차례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호펜하임 공동 2위에 해당한다. 패스성공률 93.2%(41/44)는 풀타임을 뛴 팀원 중에서 가장 좋았다. 패스 시도 44번은 호펜하임 4위, 공 터치 57회는 팀 5위다.
팀이 완패하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침착함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김진수는 이제 막 20대 중반에 접어들었으며 유럽프로축구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수임에도 훌륭한 기회창출능력뿐 아니라 활발한 공격전개 참여와 정확성까지 보여준 것은 인상적이다.
킥 능력도 우수했다. 2차례 크로스와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를 1번 시도하여 모두 성공했다. 김진수는 공중볼 경합에서 제공권 우위 2회로 호펜하임 2위, 1차례 돌파 성공으로 팀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렇다고 팀의 득점을 위해 공격에만 힘을 쏟아 수비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 김진수는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4차례 태클 성공으로 호펜하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가로채기와 걷어내기도 3번씩 기록했다. 걷어내기는 팀 공동 2위, 가로채기는 공동 3위로 모두 상위권이다.
호펜하임은 2014년 7월 1일 이적료 100만 유로(11억8864만 원)에 김진수를 영입했다. 입단 후 17경기 1도움. 경기당 85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2014-15시즌 김진수는 제17회 아
이런 우여곡절에도 분데스리가 7위 팀의 확고한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김진수의 남은 시즌 및 앞으로의 유럽프로축구 경력을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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