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장원삼(32·삼성 라이온즈)이 롯데 타선을 맞아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장원삼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31일 수원 kt위즈전이 등판 불발된 이후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만에 비로소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앞서 경기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느꼈던 등 담 증상은 예상보다 빨리 호전됐다. 장원삼은 “처음에 연습하다가 등에 통증이 와서 ‘큰일 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주사 맞고 하니까 바로 풀리더라”며 현재 컨디션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2패도 그렇지만 투타에서 여러 잡음들이 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삼성에게는 반전이 필요한 시점. 동시에 장원삼 개인으로도 100승도전으로 의미가 있는 첫 등판이다.
↑ 사진=MK스포츠 DB |
2009년 히어로즈 소속으로 4승8패 평균자책점 5.54의 최악의 부진을 겪은 이후 2010년부터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삼성에서만 62승을 거두며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 대열에 올라섰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성적은 99승70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70이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롯데다. 5승1패로 2위에 올라있는 롯데는 탄탄한 마운드와 함께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을 하고 있다. 팀 타율이 2할9푼6리(2위)로 3할에 근접해 있는데 팀 홈런마저 11개로 1위다. 팀 장타율 역시 유일하게 5할을 넘긴 5할5푼2리를 기록 중이다. 현재로서는 그야말로 장타 군단이다. 장원삼의 100승 도전에도 홈런 경계령이 떨어졌다.
장원삼은 100승 도전을 그리 의식하지 않는 모습. “100승은 언제 해도 괜찮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물론 팀을 위해서라면 곧바로 나오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 다만 100승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것이 장원삼의 내심이다.
과연 장원삼이 롯데의 불방망이를 재울 수 있을까? 거기에 100승 조기 달성 여부도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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