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 롯데와 KIA.
지난 시즌 부진에 팀 내분 사태까지 벌어지며 사령탑까지 교체하는 강수를 뒀는데요.
개막 1주일이 지난 상황에서, 두 팀의 돌풍이 매섭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는 KIA.
시련 속 절치부심한 선수들이 돌풍의 주역입니다.
낮은 협상 금액으로 미국 진출이 무산된 양현종은 분풀이라도 하듯 13이닝 무실점을,
'등산만 좋아하는 산악인'이라는 조롱까지 받았던 최희섭은 홈런 3개를 터트리며 길고 긴 부진에 마침표를 찍을 태세입니다.
▶ 인터뷰 : 최희섭 / KIA 내야수
- "잃을 것도 없고 앞으로 저희 기아 팀과 팬들을 위해서 야구 끝날 때까지 매 타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3인방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롯데는 약체라는 평가를 불식시키며 초반 5승 1패로 2위.
선수단 CCTV 감시 문제로 난파 직전까지 간 팀을 잘 수습한 이종운 감독의 지도력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운 / 롯데 감독
- "시합에 지든 이기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제가 어떤 색깔을 보여주는 것보다 선수들이 그런 색깔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영·호남 라이벌이자, '전국구 구단'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을 좌우할 KIA와 롯데.
돌풍이 태풍으로 변할지 4년 연속 우승팀 삼성을 차례로 만나는 이번 주가 두 팀의 진정한 시험대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