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윤성환의 투구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
윤성환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 무사사구 역투를 펼쳐 4-2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을 올렸다.
특히 지난 1일 kt전서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낸데 이어 이날도 8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특유의 명품커브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속구는 여전했다. 더해 추가로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롯데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부터 적극 활용하고 있는 슬라이더는 올해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지난 kt전서도 슬라이더로 많은 삼진을 솎아낸 윤성환은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섞어 타자들을 현혹, 탈삼진쇼를 펼쳤다.
1회가 이날 최고의 고비였다. 윤성환은 선두타자 황재균과 후속 하준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기분 나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손아섭, 최준석, 김대우로 이어지는 롯데의 중심타선을 나란히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도 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윤성환은 3회 황재균에게 좌익수 오른쪽 방면의 안타를 맞았다. 위기서 다시 하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윤성환은 손아섭을 땅볼, 최준석을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윤성환은 5회 결국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민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이후 실책을 범해 주자가 무사 2루가 됐다.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결국 황재균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을 했다. 6회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김대우를 삼진,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98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윤성환은 7회부터 신용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제구력과 커브의 대명사로만 널리 알려진 윤성환이지만 사실 삼진 능력도 떨어지는 투수가 아니다. 2013년 122개, 2014년 133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거기에 올해는 비록 2경기지만 2경기서 18탈삼진을 솎아내며 심상치 않은 탈삼진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윤성환이 또 한 번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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