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홈런쇼를 앞세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아드리안 곤잘레스였다. 상대 선발 앤드류 캐쉬너(5이닝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5자책))를 상대로 1회와 3회, 5회 3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다저스타디움을 흔들었다.
↑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터졌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날 경기 곤잘레스는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이날 경기로 지난 2014년 9월 21일 시카고 컵스 원정 이후 다시 한 번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통산 18번째. 1경기 3홈런은 처음이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1경기 3개 홈런은 2013년 9월 10일 후안 유리베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구단 역사상 열한 번째 대기록이다. 숀 그린이 두 차례 기록한 것을 포함해 총 10명의 타자가 이를 기록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홈런은 1914년 이후 다저스 역사상 1955년 칼 푸릴로, 1974년 지미 윈 이후 세 번째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3안타는 내셔널리그에서 196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올랜도 세네다 이후 처음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즌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곤잘레스의 홈런도 돋보였지만, 진짜 승부처는 2회였다. 1-2로 뒤진 다저스는 칼 크로포드, 후안 유리베의 연속 안타, 작 피더슨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브랜든 맥카시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1루수 실책, 야시엘 푸이그의 3루수 야수 선택을 묶어 3득점,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마디로 타선이 잘 풀린 날이었다. 그러나 이는 자칫 빛이 바랠 뻔했다. 마운드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1회 저스틴 업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선발 브랜든 맥카시(5+이닝 9피안타 1볼넷 9탈삼진 4실점)는 6회 선두타자 윌 미들브룩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을 비롯해 욘더 알론소, 얀헤르비스 솔라테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4실점 째를 기록하며 강판됐다.
↑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가진 브랜든 맥카시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타선도 곤잘레스의 안타로 6회말 1점을 추가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다저스 불펜은 3점 차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병약하지는 않았다. 바에즈가 7회를 마저 처리했고, 8회 J.P. 하웰, 9회 조엘 페랄타가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투수 맥카시, 패전투수 캐쉬너, 세이브는 페랄타였다.
칼 크로프드는 2회 우전안타, 3회 2루수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2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지미 롤린스의 1루 땅볼 때 아웃 판정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뒤집었다. 이번 시즌 첫 비디오 판독 성공이다.
샌디에이고의 맷 켐프는 이
3연전을 마친 다저스는 하루 휴식 뒤 피닉스로 이동,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샌디에이고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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