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결·지한솔, 중하위권 프로데뷔전 호된 신고식

[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대형 루키’ 박결(19.NH투자증권)과 지한솔(19.호반건설)이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박결은 9일 제주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 스카이·오션 코스(파72.618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올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프로데뷔전을 치른 박결은 이날 3타를 잃으면서 중하위권인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 프로데뷔전인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71위에 자리한 박결. 사진=(제주) 김영구 기자

지난해 인천아시아경기 대회 금메달을 따낸 것은 물론 시드전을 수석합격하며 기대를 모았던 박결에게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이다. 하지만 당장 컷 탈락을 걱정해야 될 상황에서 신인답지 않은 의연함을 내비쳤다.
1라운드를 마친 박결은 “긴장감 속에서도 전반을 잘 넘어갔는데 후반에 다소 샷이 흔들렸다”며 “첫날을 이븐파로 경기를 마치고 싶었지만 아쉽다. 그러나 스코어는 좋지 않지만 경기 내용에는 만족한다.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예선 통과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결과 함께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지한솔도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해 4오버파 76타를 적어내며 공동 81위에 그쳤다.

↑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81위에 머문 "루키" 지한솔. 사진=(제주) 김영구 기자

지한솔은 “걱정했던 드라이버 샷은 잘 맞았는데 아이언 샷이 흔들렸다. 특히 피칭웨지의 거리감이 맞지 않았다”면서 “내일은 무조건 공격적인 플레이로 점차 순위를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현수(23.롯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쳐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생애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주 활동 무대를 옮긴 김효주(20.롯데)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로 상큼하게 출발하며 3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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