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9일 프로야구 종합] ‘2년차’ 외국인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한 기록의 목요일이었다.
니퍼트를 대신해 베어스 마운드의 선봉을 이끌고 있는 두산 마야는 KBO 제12호 노히트노런을 작성했고, 이 순간 리그의 가장 뜨거운 ‘4번타자’인 NC 테임즈는 제17호 사이클링 안타를 뿜어냈다.
↑ 두산의 2년차 외국인 투수 마야가 잠실 넥센전에서 KBO 12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넥센의 밴헤켄-조상우 역시 각각 6이닝 5피안타 1실점,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노히트노런’의 괴력은 당해낼 수 없었다. 지난 이틀동안 34점을 주고 받으며 ‘난타’ 공연을 벌였던 두 팀 타선은 세 투수의 역투에 꽁꽁 얼어버리며 2시간40분 동안 한점차 투수전의 집단 조역에 머물렀다.
지난해 6월24일 잠실 LG전에서 11호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던 NC 찰리에 이어 외국인투수로는 역대 두번째 기록.
광주 챔피언스필드를 휘몰아친 NC 테임즈의 사이클링히트 역시 외국인타자로는 KBO 두번째 기록이다.
테임즈는 광주 KIA전 1회 1사 1,3루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2루타(3회)→홈런(5회)→안타(7회)→3루타(9회)의 ‘백발백중’ 타석을 이어가며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NC는 지난해 KIA에 딱 5패(11승)했다. 그 다섯 판을 모두 양현종에게 졌었다. 그러나 지난해 NC를 이겼던 단 한명의 타이거즈 투수에 맞서 올해의 다이노스 타선은 달랐다.
‘사이클링 히터’ 테임즈가 이끄는 NC는 1회부터 양현종을 몰아붙이며 그가 지켰던 6회 이전에 4점을 뽑아 4-2로 이겼다. 확실한 복수전으로 6연승. 개막후 6연승했던 KIA는 NC를 만나 3연패의 쓴맛을 봤다.
‘제9구단’ NC가 6연승으로 훨훨 날아가던 날, ‘제10구단’ kt의 고통은 계속됐다.
창단 첫 승을 향한 갈증으로 바삭하게 말라가고 있는 kt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자비없는 ‘동종업계 라이벌’ SK에게 다시 2-13으로 져 10연패. 안타까운 두자리수 연패에 돌입했다.
SK는 kt를 맞아 그동안 침묵했던 타선의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16안타로 kt의 4명 투수들을 두들기며 13점을 뽑았다. 화력과 연타능력이 모두 회복세다.
↑ 넥센에서 이적후 1군에 등록한 첫날인 9일, 한화 이성열은 2루타와 홈런을 연달아 때려내며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넥센에서 이적한 한화 이성열은 새 팀에 등록한 첫날, 뽀송뽀송한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4회 첫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2-3으로 뒤지던 6회에는 첫 역전 투런홈런까지 넘기며 대전팬들 앞에 최고의 신고식을 펼쳤다.
‘9회말의 흥분’은 대구구장에서도 터졌다.
삼성은 3-4였던 9회말 3번 박석민의 1점홈런으로 동점을 맞춘 뒤, 무사 1,3루서 6번 마지막 타자 구자욱이 끝내기 중전안타를 때려내 5-4로 롯데를 이겼다. 롯데와의 3연전을 쓸어담았다.
‘명문’ 삼성은 이날 KBO 최초로 팀 통산 3만7000안타를 달성했다.
전날까지 대기록에 4안타를 남겼던 삼성은 2회말 김상수가 2회 1사3루에서 좌월 2점홈런을 날리면서 팀 통산 3만7000안타째를 채웠다.
1982년 리그 출범부터 참가한 원년 멤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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