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크나이트’가 돌아왔다.
맷 하비는 10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시즌 등판 이후 593일 만에 오른 마운드에서 그는 18개월의 재활 기간 동안 갈고 닦은 무기를 아낌없이 선보였다. 95-97마일의 패스트볼, 여기에 타이밍을 뺏는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간간히 섞어가며 워싱턴 타자들을 괴롭혔다.
↑ 맷 하비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美 워싱턴)=ⓒAFPBBNews = News1 |
이후 5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득점권은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는 상대 중심 타선인 브라이스 하퍼, 라이언 짐머맨, 클린트 로빈슨을 삼자범퇴로 잡았다. 7회 알렉스 토레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투구 수는 91개.
하비는 지난 2013년 26경기에서 178 1/3이닝을 던지며 9승 5패 평균자책점 2.27의 성적을 기록, 최고 우완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8월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6 2/3이닝 13피안타 4탈삼진 2실점)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등판을 멈췄고, 결국 그해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상대 팀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5 1/3이닝 9피안타 3볼넷 5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물러났다. 3회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수비 실책과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이클 커다이어, 다니엘 머피에게 연속 안타, 다시 2사 만루에서 트레비스 다나우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불어났다.
6회에도 스트라스버그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데이빗 라이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
경기는 메츠의 6-3 승리로 끝났다. 워싱턴이 하비 강판 이후 불펜진을 공략, 3점을 추가했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비가 승리투수, 스트라스버그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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