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 수비 데뷔전...팀은 CIN에 역전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28·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 수비 데뷔전을 치렀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수비에서 투수 롭 스케이힐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조디 머서를 대신해 유격수로 들어왔다.
강정호는 무사 2루에서 데빈 메소라코의 느린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1루에 송구,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수비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타격에 들어서지는 못했다. 팀이 9회말 실점을 허용, 2-3으로 패하며 타격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피츠버그가 5회 먼저 득점했다.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그레고리 폴란코의 내야안타로 1점을 뽑았다. 6회에는 페드로 알바레즈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으로 한 점을 더했다.
승부는 9회 갈렸다. 선두 타자 토드 프레이지어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말론 버드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우익수 그레고리 폴란코가 놓치면서 결승점이 이어졌다.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접전을 벌이고도 패하면서 3연패로 시즌 초반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양 팀 선발은 4회 경기 도중 우천 중단이 있었음에도 모두 호투했다. 피츠버그 선발 A.J. 버넷은 5 1/3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신시내티 선발 앤소니 데스클라파니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