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km’ 니퍼트, 시즌 첫 출격 4이닝 1실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시즌 첫 등판을 깔끔하게 마쳤다.
니퍼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5회부터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77개. 시즌 첫 등판임을 감안해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니퍼트를 예정된 투구수 80개 이전에 마운드서 내렸다.
니퍼트는 앞서 좌측 골반부위에 통증을 느껴 개막전을 앞두고 엔트리서 제외됐다. 이후 휴식을 취한 니퍼트는 7일 퓨처스 경찰청전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감을 끌어올렸다.

↑ 더스틴 니퍼트가 복귀전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시즌 첫 등판 내용은 준수했다. 제구가 다소 흔들려 2개의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대량실점을 막았다. 속구 최고 구속이 152km까지 나왔고 경기 중에도 꾸준히 150km 내외의 공을 계속해서 던지며 회복을 알렸다.
1회부터 힘이 넘쳤다. 첫 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연거푸 2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니퍼트는 이후 4구만에 루킹삼진 처리하고 복귀 첫 아운카운트를 무사히 잡았다.
이어 김용의와 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행히 정진호가 정확한 송구로 3루로 뛰던 2루 주자 김용의를 잡아내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 숨을 돌렸다. 흐름을 탄 니퍼트는 이병규(7번)를 높은 코스의 149km 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도 이진영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이어 정의윤에게 3루 쪽에 크게 바운드되는 절묘한 코스의 내야안타를 추가로 내주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후속 타자 번트허용으로 주자는 1사 2,3루로 변했다. 후속 유강남의 땅볼 때 LG 3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으면서 첫 실점을 했다.
3회는 2사 이후가 문제였다. 니퍼트는 이닝 첫 타자 오지환을 1루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김용의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2사에서 정성훈에게 2루수와 유격수 간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맞아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계속해서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를 허용했으나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위기 시 운영능력은 계속 빛났다. 4회 2사에서 박지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1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은 니퍼트는 5회부터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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