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전 두 번째 경기에서 완벽한 투‧타의 조화로 LG 트윈스에 당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1일 잠실 LG전에서 타선의 폭발로 9-6 승리를 거뒀다. 스스로 무너진 LG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집중타를 쏟아내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웃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장원준이 자신의 몸값을 제대로 했다. 좌완 에이스다운 압도적인 투구였다. 장원준은 1회말 박용택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장원준은 투구수 99개를 찍으며 7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두산의 중심타선도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최주환이 나란히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김현수, 홍성흔, 오재원, 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폭발했다.
경기 전반을 이끈 것은 오재원과 홍성흔. 오재원은 0-2인 2회초 1사 2루서 상대 허를 찌르는 3루 도루에 이어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때 추격점을 뽑아냈다. 이어 3회초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홍성흔도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끌며 1타점 2득점을 보탰다.
이날 경기의 쐐기는 김현수가 박았다. 김현수는 5-2로 앞선 7회초 신재웅을 울리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씻어냈다. 양의지도 득점 찬스 때마다 기회를 살리며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2사 두산 김현수가 솔로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두산 오재원이 V를 그리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