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11연패 이후 첫 승을 올리며 마침내 창단 첫 승을 신고했다. 연패로 마음고생 하던 조범현 kt 감독은 “의미 있는 승리”라며 경기 후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
kt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6-4로 이기며 첫 승을 챙겼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7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3점을 뽑아내기 힘들었던 타선은 6점을 뽑아내며 오랜만에 득점 지원을 제대로 해줬다.
↑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첫 승을 거둔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조 감독은 이어 “이 승리를 계기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할 일도 많고 여러 가지 부족한 점들도 많다. 앞으로 인내의 시간이 많을 것이다. 첫 승에 대한 갈망이 컸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올 시즌 전체, 내년, 후년 중장기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신생팀으로서 시스템 구축도 잘해야 한다. 할일이 많다”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책임감을 가졌다.
연패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는 절로 처질 수밖에 없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긴장하고 경직됐던 것 같다. 편하게 해주자는 생각뿐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kt는 몰라보게 달라진 집중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조 감독은 “수비 집중력이 좋았는데 오늘 자세들이 달랐다. 좋은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또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조 감독은 “선발 옥스프링이 결정적으로 큰 힘이 됐다. 선발이
조 감독은 승리를 확정지은 직후 그라운드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선수들과 한 첫 하이파이브였다. 처음 느껴봐서 잘 모르겠다. 그동안 선수들, 코칭스태프들 모두 마음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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