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체이스필드에서 또 하나의 안 좋은 추억을 만든 클레이튼 커쇼. 그는 “변명하지 않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커쇼는 12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0-6 패배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커쇼는 6 1/3이닝 10피안타 3볼넷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5.84로 치솟았다.
↑ 부진한 내용 끝에 시즌 첫 패를 안은 커쇼는 변명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커쇼는 체이스필드에서 10경기에 나와 60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10경기 이상 던진 원정 구장 중에는 쿠어스필드(15경기 90 1/3이닝 4.58) 다음으로 나쁘다.
지난해에도 5월 18일 경기에서 1 2/3이닝 만에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난타당했다.
그는 “어디서 던지든 똑같은 구위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장소가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환경에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초반 수비 시프트 실패와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태그 실책에 대해서도 그는 영향 받은 것이 없다고 부정했다. 그는 “가끔은 이런 날이 있는 법이다. 상대가 공을 잘 때리는 경우도 있고, 땅볼이나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날도 있다. 오늘은 둘 다였다. 상대 타구가 원하는 곳으로 갔고, 그들도 열심히 때렸다. 변명할 수 없다”고 말을 이었다.
터너에게 부상을 입힌 폴락의 슬라이딩에 대해서는 “상
그는 “시프트는 많은 조사를 한 끝에 수비수들을 있어야 할 곳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원하는 방향으로 타구를 유도하면 되지만, 가끔 안 통할 때가 있다. 시프트 때문에 경기 계획을 바꾸는 일은 없다”며 시프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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