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미국의 희망’ 조던 스피스(22)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39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1위)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품었다.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공동 2위 필 미켈슨(미국), 조던 스피스(잉글랜드.14언더파 204타)를 4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차지한 조던 스피스. 사진(美 조지아)=AFPBBNews=News1 |
대회 사상 36홀 최저타와 54홀 최저타는 기록을 갈아치웠던 스피스는 18언더파를 적어내며 1997년 타이거 우즈가 세웠던 대회(72홀) 최저타 기록은 깨지 못하고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1976년 플로이드 이후 39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플로이드를 비롯해, 크레이그 우드(1941년), 아놀드 파머(1960년), 잭 니클라우드(1972년) 등 4명만이 달성한 적 없다.
‘골프황제’ 우즈도 이뤄내지 못한 기록이다. 또 우즈에 이어 역대 2위의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우즈는 1997년 21세 4개월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역대 최저타 기록 경신이 아쉬웠다. 16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며 1타를 줄이면서 기록을 깨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파4) 버디를 12번홀(파3) 보기로 맞바꾼 뒤 13,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9언더파로 올라섰고 종전 18언더파 기록을 넘어섰다.
↑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우승자인 부바 왓슨에게 축하를 받고 있는 조던 스피스. 사진(美 조지아)=AFPBBNews=News1 |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6타를 줄이면서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지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다.
전날까지 상승세였던 우즈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재미교포 케빈 나(32)는 이븐파에 그치면서 6언더파 282타 공동 12위에 자리하며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배상문(29)이 1타를 줄여 이븐파 288타 공동 33위에, 노승열(24)은 1타를 잃어 1오버파 289타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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