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뻔했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불펜진의 방화로 추격을 허용한 9회 상황에 대해 말했다.
매팅리는 1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7-4로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9회에 대해 말했다.
9회초까지 7-0으로 크게 앞선 다저스는 9회에만 2루타 2개 포함 4피안타 1볼넷 4실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마쳤다.
매팅리는 “9회 약간 긴장했다. 파코 로드리게스와 크리스 해처에게 투구 기회를 줄 생각으로 둘을 투입했다. 해처는 2아웃 상황이라도 올릴 예정이었다.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해처는 8일 샌디에이고전, 로드리게스는 9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상태였다. 경기 감각을 유지시키기 위해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이들을 점검하고 싶었던 것.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특히 1사 1루에서 등판한 크리스 해처는 최악이었다. 대타 크리스 오윙스에게 2루타, 클리프 페닝턴에게 볼넷, 조던 파체코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A.J. 폴락에게 외야 오른쪽 구석으로 빠지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허용, 4실점했다.
결국, 다저스는 조엘 페랄타를 올렸고, 페랄타는 엔더 인시아테와 끈질긴 승부 끝에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치부가 다시 한 번 드러난 상황. 그러나 매팅리는 “전반적으로는 불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
해처에 대해서도 “그의 구위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꾸준히 훈련하는 중이다. 지금은 자신감을 얻어가는 과정”이라며 그가 갖고 있는 구위가 장점이 될 순간이 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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