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시엘 푸이그가 변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았던 배트 던지기(bat flip)를 자제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푸이그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 도중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평소라면 그는 호쾌한 스윙과 함께 배트를 던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요란하게 배트를 던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 야시엘 푸이그는 배트 던지기를 중요한 순간이 아니면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에서 배트 던지기는 월드시리즈정도의 중요한 무대가 아닌 이상 금기시하고 있다. 일종의 ‘불문율’이다. 푸이그는 2013년 데뷔 이후 줄곧 이 때문에 상대 투수와 마찰을 빚었다. 지난 시즌에는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와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이같은 충돌을 의식한 듯,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내가 배트를 던지는 것은 존경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내가 갖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주 큰 홈런이거나 이전 타석의 흐
앞으로 그가 배트를 던지는 모습을 얼마나 보게 될지는 미지수다. 어찌됐든 중요한 것은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이하는 그가 서서히 바뀐 환경에 자신을 맞춰가기 시작했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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