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보경(2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생대회인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7억 원)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보경은 17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아일랜드 골프장(파72.6612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과 함께 시즌 2승 사냥을 위한 샷 대결을 펼친다.
지난 주 올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강자들을 물리치고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보경은 시즌 초반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 KLPGA 투어 신설대회인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보경.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시즌 초반 우승해서 편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대회가 열리는 코스 전장이 길어 핀을 직접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안전한 플레이를 펼치다가 기회가 생기면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의 강력한 우승 경쟁자로는 동갑내기 홍란(29.삼천리)가 손꼽힌다. 홍란은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올해 본격적으로 골프단을 창단한 뒤 대회를 신설한 삼천리의 소속 선수인 홍란은 “스폰서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이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으로 지난 주 대회에서 다소 부진했던 허윤경(25)과 전인지(21)도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금왕 레이스에 돌입하는 각오다.
지난 시즌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고진영(20.넵스)과 김민선(20.CJ오쇼핑)도 우승경쟁 후보자 중 하나다.
이밖에 지난 주 중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무난한 프로데뷔전을 치른 박결(19.NH투자증권)도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서
한편, 2013년부터 KLPGA와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했던 삼천리는 총상금액 10%에 해당하는 7000만원과 대회 코스 16번홀에 마련된 직경 15m의 ‘투게더 존’에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100만원을 적립해 스포츠 꿈나무 육성 기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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