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2004년 프로에 입단한 이시찬(30·한화 이글스)이 자신에 찾아온 기회를 꽉 붙잡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린 만큼 더욱 간절한 그다.
이시찬은 15일 현재 팀이 치른 13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1리(28타수 9안타) 3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는 이시찬은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으며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주고 있다.
↑ 14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 말 1사 3루에서 한화 이시잔이 3루 주자 권용관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번트를 대고 1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4-3으로 앞선 7회 1사 3루에서 2번 타자 이시찬은 좌완 백정현을 상대로 1볼에서 투수와 1루수 쪽 사이에 떨어지는 스퀴즈 번트를 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의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기회를 확실히 붙잡고 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경기 도중 턱 골절 부상을 당한 주전 2루수 정근우는 아직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러닝과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는 정근우는 오는 20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복귀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이시찬이 시즌 초반 힘을 내고 있다. 개막전부터 김성근 감독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플레이로 감독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을 수 있다. 2004년 2차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1순위)에서 LG의 선택을 받은 이시찬은 2012년부터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시찬은 2012 시즌 60경기(41타수) 2013 시즌
2013 시즌 도루 16개를 성공시킨 이시찬은 빠른 발과 작전 수행 능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정근우가 복귀한 이후에도 승부처에서 대타나 대주자로 나설 수 있는 선수다.
오랫동안 기회를 기다린 이시찬은 시즌 초반 나서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절실하다.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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