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해외에서 활약 중인 ‘동갑내기’ 한국인 타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약속이나 한 듯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이날 8-2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지난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등 근육 부상으로 교체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시즌 첫 보살과 함께 4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하며 존재감을 어필했다. 타율은 종전 0.167에서 0.182로 올랐다.
↑ 추신수(사진 왼쪽)와 이대호가 최근 부진에서 탈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MK스포츠 DB |
3년 만에 우익수로 돌아온 추신수는 이날 1회초 시즌 첫 보살을 기록했다. 등 부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송구였다. 추신수는 안타를 친 상대 타자 에릭 아이바가 2루로 향하자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추신수는 2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4-0으로 앞서던 3회 무사 1루 찬스에서 깔끔한 우전안타를 때렸다. 1루 주자 프린스 필더는 3루에 닿았고, 추신수는 2루까지 뛰었지만 아쉽게 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5회 1루 땅볼과 7회 삼진을 기록한 추신수는 8회 초 제이크 스몰린스키와 교체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 역시 부활을 알렸다. 7경기 만에 안타를 때리며 23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을 끝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첫 멀티히트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 시즌 개막 후 14경기 만에 작성한 멀티히트 기록이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109에서 0.143로 올랐다.
이대호는 1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원정전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4-2로 승리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초 중전 안타로 침묵을 깼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이대호는 15일 오후 6시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리는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원정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노린다.
부산출신의 동갑내기 친구인 이대호와 추신수는 각각 부상과 타격부진 탓에 출발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같은 시기에 나란히 부활을 알리며 올 시즌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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