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달라지고 있다. ‘뒷심 야구’로 진화하는 중이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시애틀에 끌려다닌 다저스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하위 켄드릭의 2타점 우전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에 이은 2경기 연속 역전승이다. 8회 이후에 결승타가 나온 경기가 벌써 3경기 째다.
↑ 저스틴 터너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하위 켄드릭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장타력으로 초반에 점수를 뽑는 스타일의 야구를 했다. 어떤 방법이든 이기면 되는 것이지만, 이 같은 경기 스타일은 10월 포스트시즌에서 독이 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 지금까지 치른 8경기에서 다저스가 먼저 득점에 성공한 경기는 단 한 경기. 나머지 7경기는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그중에서 절반이 넘는 4경기를 승리했다. 4경기 중에도 3경기가 8회 이후 결승타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한 다저스 선수단에 ‘자신감’을 키워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내야수 저스틴 터너는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6, 7회 이후에는 뒤집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는데 올해는 다르
다저스는 아직 팀의 가장 큰 무기인 선발 야구가 완성되지 않았다. 클레이튼 커쇼가 안정 궤도로 돌아 올 필요가 있고, 류현진이 건강하게 복귀해야 한다. 선발진의 틀이 완성될 때까지 지금의 끈끈함을 유지한다면, 이들은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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