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취약점은 선발투수로 꼽혔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장원준(두산)의 이탈로 선발투수진의 무게감은 확 줄어들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송승준 외에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었다.
하지만 롯데는 15일 현재 9승 5패로 삼성에 이어 리그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선발진 안정 덕분이다. 특히 4선발 이상화는 5이닝 이상씩을 책임지면서 실점도 최소화하고 있다. 15일 사직 NC전에서는 5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이후 첫 무실점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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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를 봐도 이상화는 영양가 있는 피칭을 하고 있다. 1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팀은 2-3으로 패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이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탈삼진 기록이다.
이상화의 활약속에 롯데 선발진은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경남고 시절 좌완 김광현과 함께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하지만 프로무대에서는 잠재력이 쉽사리 폭발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이상화의 행보는 선수 자신에게나 팀에게나 기대를 갖게 한다. 이제 이상화가 보여줄 것은 꾸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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