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이 비장의 무기 포크볼을 새롭게 선보였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7일 “오승환이 새로운 구종 포크볼로 3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며 전날 경기 내용을 복기했다.
오승환은 1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원정경기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3K 퍼펙트 투구를 펼쳐 팀의 6-4, 2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시즌 5세이브째.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1.29까지 떨어뜨렸다.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의 충격을 털어낸 역투였다. 한신은 14일, 15일 이틀간 9회 동점상황에서 구원투수가 끝내기를 맞으면서 쓰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오승환이 이 충격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마지막 타자 오시마 요헤이에게도 포크볼로 3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고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오승환이 던진 5개의 포크볼은 4차례나 헛스윙을 이끌어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최고 시속은 133km까지 나왔고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은 오승환의 새로운 신무기가 될 수 있다. 일본 언론 역시 오승환의 이런 진화에 주목했다.
경기 종료 후 오승환은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포크볼을 경기 중에 던졌다. 느낌이 좋았다. 연습에서 던져본 것들을 시험해보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