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4.00 16피안타 2피홈런 10볼넷 4사구 14실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투수 임기준의 2015시즌 성적표다.
임기준은 KIA의 차세대 선발투수였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눈도장을 찍고 선발 경쟁에서 한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정규시즌 들어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 4이닝 1실점으로 막은 지난 2일 SK 와이번스전은 비 때문에 ‘노게임’이 됐다.
그 임기준이 1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KIA는 하루 전날 볼넷 13개 포함 4사구 14개를 기록하며 LG 트윈스에게 5-10으로 졌다. 망신스러운 경기였다. 선발 등판했던 임기준은 그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4볼넷을 내줬으나 3회까지 투구수가 75개였다. 선발투수가 일찍 강판되면서 KIA 마운드는 부하가 걸렸으며,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임기준의 1군 엔트리는 얼핏 ‘벌’처럼 보일 수 있다. 시즌 부진에 따른 책임 같이.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김기태 KIA 감독은 ‘배려’가 크다. 임기준은 여전히 KIA 선발진의 한 축으로 지난 경기 부진과 관계없다는 것.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한 2군행이다.
↑ KIA의 임기준은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진한 투구가 아닌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지난 16일 나선 임기준의 다음 등판은 4일 휴식을 고려하면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그러나 20일은 이동일. 자연스레 지난 15일 등판했던 ‘에이스’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른다. 외국인투수인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이 뒤를 잇는다. 임기준의 순서는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19일 경기까지 우천순연 시 KIA의 4,5선발은 차례가 더욱 밀리게 된다. 김기태 감독은 “어제
한편, KIA는 임기준을 대신해 한승혁을 1군에 불러들였다. 한승혁은 퓨처스리그(1승 1패 평균자책점 4.02)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1군에선 허리를 책임진다. 김기태 감독은 “일단 불펜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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