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푹 쉬고 돌아온 후 좋은 경기력을 잇달아 선보였다.
레버쿠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하노버 96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공식경기 2연승이자 최근 3승 1무의 호조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준준결승에서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로 탈락한 것이 근래 승리하지 못한 유일한 사례다. 15승 9무 5패 득실차 +25 승점 54로 1계단 오른 리그 3위가 됐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2경기 연속이자 이번 시즌 20번째 풀타임이다. 왼쪽 날개로 기용된 33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다른 경기에는 처진 공격수로 나왔다.
전반 35분 손흥민은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을루(21·터키)의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하노버 골키퍼가 막았다. 후반에는 8·12분 상대 진영, 28분 레버쿠젠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손흥민의 3차례 프리킥 유도는 레버쿠젠-하노버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공동 1위에 해당한다. 4번이나 성공한 돌파는 경기 단독 1위다.
↑ 손흥민(7번)이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집중견제를 뚫고 공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 사진(독일 하노버)=AFPBBNews=News1 |
패스성공률은 74.1%(20/27)였다. 별도로 집계되는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2번 시도하여 1회 성공했다. 1차례 크로스는 빗나갔다. 손흥민은 공중볼 다툼에서 2번 제공권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수비에도 가담하여 2차례 가로채기로 레버쿠젠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걷어내기도 1번 성공했다.
다만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는 공 소유 유지능력 부족은 하노버 원정에서도 여전했다. 손흥민은 2차례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헌납하여 레버쿠젠에서 가장 많았다. 상대 태클에 1번 공을 뺏긴 것은 팀 공동 3위였다.
손흥민은 2014-15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37경기 17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75.4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8에 달한다.
레버쿠젠은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000만 유로(116억9640만 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입단 후 80경기 29골 11도움. 경기당 74.9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0이다.
손흥민의 2014-15시즌 평균을 레버쿠젠 통산 기록과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은 1.01배, 골·도움 빈도는 90분당 1.15배 높다. 현재 기량이 상승세임을 알 수 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손흥민은 5경기 3골로 한국의 준우승에 큰 힘이 됐다. 연장전 포함 경기당 92.4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0.58골을 넣었다. 이러한 공헌을 인정받아 ‘드림팀’에도 선정됐다.
손흥민 2014-15시즌 득점 모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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