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3)이 어느덧 1군 기록만 비교하면 친정팀 함부르크 SV보다 현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더 많은 경기에 나왔다. 모든 면에서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2008년 8월 1일 함부르크 17세 이하 팀에 입단했다. 19세 이하 팀을 거쳐 2010년 7월 1일 1군 성인계약을 체결했다. 레버쿠젠은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000만 유로(116억9640만 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함부르크 1군에서 손흥민은 78경기 20골 3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63.6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2다. 레버쿠젠 이적 후에는 80경기 29골 11도움. 출전시간은 경기당 1.18배,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1.44배나 향상됐다.
↑ 손흥민이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 득점 후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 손흥민이 함부르크 시절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원정 4-1 대승을 주도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News1 |
물론 아직 손흥민이 유럽프로축구에서 체력적으로 완성된 존재라 보긴 어렵다. 경기당 80분 이상으로 중용되면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주요 팀 간판선수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하다. 레버쿠젠 입단 후에도 경기당 74.9분에 그치고 있다. 위상과 견주면 아쉬움이 남는 출전시간이다.
그래도 손흥민의 체력은 레버쿠젠에서 분명 나아지고 있다. 게다가 공격력 상승은 체력향상보다 더 두드러진다. 함부르크 시절과 비교하여 90분당 공격포인트 향상 폭이 경기당 출전시간 증가보다 1.22배나 더 크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는 발전된 개인능력을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면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골과 도움 누적 횟수는 증가하게 된다.
2014-15시즌 손흥민은 37경기 17골 4도움으로 프로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경기당 75.4분만 뛰고도 시즌 20골에 도전 중이다.
손흥민 2014-15시즌 득점 모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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