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8·LA다저스)이 3일 연속 캐치볼을 소화했다. 현재의 재활 상황은 매우 순조롭다. 그러나 복귀 시점을 논할 수 있는 단계에 가기까지는 아직 거쳐야 할 관문이 남아 있다.
류현진은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캐치볼만 소화하고 있다. 다음 단계에 대한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류현진이 재활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캐치볼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복귀시점을 묻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트레이너들이 준비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전반기 안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 아직 복귀 시점을 논하기에는 이르다. 사진= MK스포츠 DB |
대신 류현진은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실전 등판 단계까지 남은 관문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롱토스다. 그는 “아직 롱토스를 하지 않았다”며 캐치볼 거리를 충분히 늘리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현재 1루에서 2루간 거리(약 27.4미터) 정도까지 캐치볼 거리를 늘린 상태다. 아직 불펜의 문을 열고 들어가기에는 부족한 상황.
두 번째는 슬라이더다. 캐치볼 도중 변화구 그립을 연습 중인 류현진은 “커브, 체인지업 두 개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팔에 부담이 많은 슬라이더는 아직 연습하지 않고 있음을 밝힌 것.
류현진은 다저스 입단 첫 해 스프링캠프에서 슬라이더를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야 던졌다. 팔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은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는 팔에 부담이 적은 변화구만을 연습하며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완벽한 복귀’란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을 구사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할 것이다. 아직 이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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