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삼성-KIA-SK-넥센-두산-삼성-SK-넥센-두산.
‘막내’ kt 위즈가 4월 중 상대했고, 또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들이다.
시즌 초반 전력이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KIA 정도를 제외하면(하지만 KIA는 초반 어수선했던 kt에게 3승을 쓸어 담고 6연승을 기록, ‘kt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강팀만 연달아 만나는 일정이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 2번, 전년도 준우승팀 넥센 2번, 올 시즌 삼성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두산·SK 2번. kt에게는 ‘험난한’ 4월 일정이다.
↑ 사진=MK스포츠 DB |
kt는 이 달 부상 선수 공백이 많은 넥센을 물고 늘어지면서 2승을 챙겼을 뿐, 1승을 추가하기도 힘든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달 6번을 겨루어 6승을 꼭 벌어야 한다고 벼르던 넥센이 2승을 빼앗겨 심각한 치명타로 인식할 정도. 이는 kt에게 얼마나 힘든 일정인지를 반증한다.
지금 상황에서 kt가 확실히 우위를 가질 수 있는 팀은 없겠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빅 4’로 거론된 팀들만 연거푸 만나고 있는 점은 분명 kt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어차피 16번씩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대팀이지만 ‘조금 괜찮아졌을 때 다시 붙고 싶다’는 kt의 바람은 매우 당연해 보인다.
다행인 점은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게 확연히 보인다는 점. 아직 정비할 부분이 더 많기는 하지만 시즌 초반처럼 선수들의 부담감에서 나오는 어수선한 플레이는 확실히 줄었다. 상대팀들을 물고 늘어지는 경기가 하나 둘 씩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4월의 힘든 일정을 잘 버티면서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의식도 있다.
조범현 감독 역시 “(경기를) 해보니까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부족하다”면
그 말 그대로 꾸준히 나아지고 있고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kt이기에 초반 강팀들만 상대하면서 패배 숫자만 잔뜩 늘리고 있는 것은 또 다시 아쉽게만 느껴진다.
이번 주 kt는 ‘타격감이 더욱 올라온’ SK와 넥센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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