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가장 힘든 디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도 쉽게 치고나가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 소시아 LA에인절스 감독은 자신의 팀이 속해 있는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시즌 초반, 이곳에서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휴식을 가졌고, 나머지 네 팀이 맞대결을 치렀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LA에인절스를 6-3,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7-5로 이겼다.
↑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시애틀을 7-5로 이긴 휴스턴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美 시애틀)=ⓒAFPBBNews = News1 |
경기 이후 휴스턴이 7승 6패로 1위, 오클랜드가 7승 7패로 2위, 그리고 나머지 세 팀이 5승 8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1위부터 최하위까지 2게임 차. 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와 함께 가장 적은 격차다.
초반 격전의 가장 큰 원인은 전력평준화다.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던 에인절스와 오클랜드가 시즌 초반 아직 공수 양면에서 정비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애틀도 화끈한 타격에 비해 뒷문이 불안하다.
반면, 만년 하위권 팀이었던 휴스턴은 무섭게 성장했다. 텍사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연거푸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물고 물리는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겨울 꾸준한 전력 보강의 결과다. 21일 경기에서도 루이스 발부에나, 제드 로우리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난적 시애틀을 제압했다.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다. 소시아 감독은 “시애틀은 좋은 선수들을 갖춘 팀이고, 텍사스도 공격력이 살아나면 흐름을 탈 팀이다. 휴스턴은 젊은 재능들이 많다. 어떤 팀도 아직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했다”며 치열한 경쟁에 대해 말했다.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도 “상대적인 경쟁
아직 시즌은 전체 경기의 10분의 1도 진행되지 않았다.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유일하게 2시간 시차를 안고 있는 이곳 서부 지구가 시즌 후반까지 지금의 치열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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