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2년 전 아시아 클럽 대항전 우승의 꿈을 좌절시켰던 광저우 에버그란데, 그 질긴 악연 속의 설욕은 이번에도 없었다. 하지만 FC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반드시 ‘죽음의 조’에서 생존해, 16강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21일 광저우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H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16강 진출 티켓은 아직 손에 넣지 못했다.
H조는 광저우가 1위를 확정했으나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서울과 가시마 앤틀러스(이상 승점 6점),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승점 5점)가 조 2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오는 5월 5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은 가시마 원정을, 웨스턴 시드니는 광저우 원정을 치른다.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마지막 16강 진출 티켓의 주인공이 바뀐다.
↑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서울은 지난 18일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전에서 1-5로 대패를 했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광저우를 상대로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스리백(3-Bacck) 수비로 전환해 뒷문을 강화한 게 효과를 봤다. 광저우는 서울의 전술 변화에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에 대해 “짧은 준비시간 동안 피로가 누적된 가운데 경기를 치러야 했다. 여기에 광저우의 뛰어난 골 결정력을 대비해 수비 안정이 불가피했다. 혹여 선수들이 바뀐 전술에 낯설어 하지 않을까 염려했으나 집중력, 압박, 협력 플레이 등 선수들이 아주 잘 해줬다. 가능성을 엿봤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광저우의 파비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