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병살타 4개로는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 22일(한국시간) LA다저스가 그랬다.
다저스는 이날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6으로 졌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팀 린스컴이 승리투수, 다저스 선발 브렛 앤더슨이 패전투수가 됐다. 9회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산티아고 카시야는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패배로 7연승 행진을 종료하며 시즌 9승 4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승차 없는 지구 1위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승 10패를 찍었다.
↑ 하위 켄드릭이 2회 야스마니 그랜달의 땅볼 타구 때 1-2루 사이에서 아웃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1회부터 꼬였다. 1사 1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버스터 포지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2회에는 무사 1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1루 정면으로 가는 땅볼 타구를 때렸다. 하위 켄드릭이 1-2루 사이에서 기를 써봤지만, 런다운 끝에 아웃됐다. 4회 무사 1루에서도 켄드릭이 3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 타구를 때리며 병살타를 남겼다.
6회는 특히 더 아쉬웠다. 1사 1루에서 켄드릭이 투수 옆을 스치는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상대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 2루수-1루수로 연결, 병살타를 만들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루 아웃 상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이를 뒤집지 못했다.
다저스는 8회 볼넷 2개로 주자를 모았다. 그러나 이마저 살리지 못했다. 1사 1,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파울 타구를 상대 우익수 맥스웰이 몸을 날려 잡아내며 아웃시켰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곤잘레스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곤잘레스는 3타수 무안타로 2경기 연속 빈타에 허덕였다.
9회 다저스는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 마지막 기회를 맞았다. 폭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상대 마무리 카시야를 불러낸 것이 그나마 소득이었다.
↑ 야시엘 푸이그가 1회 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패배는 뼈아팠지만, 불펜의 활약은 이어졌다. 5회 마운드에 오른 후안 니카시오는 1 1/3이닝을 책임지며 선발 조기 강판의 충격을 메웠다. 좌완 아담 리베라토어는 6회 1사 1, 2루에 구원 등판, 맷 더피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7회에도 아웃 2개를 잡으며 위력을 보여줬다. 7회에는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가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바에즈는 8회까지 성공적으로 막았다면 더 돋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수작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맥스웰에게 좌월
맥스웰은 2회 3루타에 이어 8회 홈런까지 터트리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다저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두 좌완 투수가 맞붙는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샌프란시스코는 매디슨 범가너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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