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좌완 선발 임지섭의 컨트롤 타워에 이상이 생겼다. 경기당 볼넷 4.6개. 올 시즌 첫 패. 결국 제구에 발목이 잡혔다.
임지섭은 2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만에 4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안타는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볼넷을 무려 5개나 내줬다. 투구수 67개 중 스트라이크(32개)보다 볼(35개)이 더 많은 극심한 제구 난조였다.
임지섭은 올 시즌 5번째 마운드에 섰다. 1승 평균자책점 3.48로 기록적으로는 괜찮았다. 양상문 LG 감독이 기대하는 것은 수준 높은 투구. 욕심을 버리고 투구를 해야 한다는 해결책도 제시했다. 매 경기마다 4개 이상을 기록한 볼넷 때문이다.
↑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무사 1,2루 상황 LG 선발 임지섭이 마운드에서 포수와 상의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경기 초반부터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LG의 공격력도 맥이 풀렸다. 2-4로 추격에 나선 4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8회초 유원상이 김회성에게 쐐기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2-5 패배. 임지섭은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고, LG는 9승10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 유지에 실패했다.
임지섭은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 2⅓이닝 4볼넷 3실점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퀄리티스타트도 두 차
임지섭은 제구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격하게 흔들렸다. 올 시즌 풀어야 할 과제. 류제국과 우규민이 복귀를 앞둔 가운데 임정우와 경쟁해야 하는 5선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볼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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