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매디슨 범가너를 맞아 극단적인 우타 라인을 선보였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알렉스 게레로만 유일하게 빛났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좌완 아담 리베라토어를 마이너리그로 내리고 외야수 크리스 하이지를 콜업했다.
잘 던지던 불펜 투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낸 것은 우타자를 보강하기 위한 것. 다저스는 이미 스캇 반 슬라이크라는 좌투수 상대 전용 우타 외야수가 있었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이보다 더 한 수 위를 생각했다.
↑ 알렉스 게레로는 7회 대타로 나와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매팅리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상대 선발은 좌타자에게 극도로 어려운 투수”라며 “하이지를 올림으로서 이점을 얻고자 했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였다”며 이를 “완벽한 매치업”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하이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6회 2사 1, 2루 기회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는 등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1루로 들어간 터너도 어설펐다. 6회에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1루 주자 아오키의 박자를 읽어내며 견제사 찬스를 맞았지만, 아오키의 재치 있는 주루에 제대로 태그를 하지 못하며 이를 살려줬다. 매팅리 감독은 스리 피트 아웃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존 타자들도 크게 힘을 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지미 롤린스는 7회까지 단 한 번의 기회도 만들지 못하며 상대 리드오프 아오키와 비교됐다. 중심 타선에 자리한 푸이그도 1회 안타 이후 침묵했다. 4번 타자 하위 켄드릭도 침묵이 길었다.
그렇게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범가너를 공략하지 못하며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위기의 상황에서 귀인이 등장했다. 7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게레로가 그 주인공. 게레로는 볼카운트 1-1에서 범가너의 92마일 패스트볼을 공략, 좌
게레로의 홈런으로 달아올랐지만, 이후 다시 차갑게 식었다. 8회 세르지오 로모를 넘지 못했고, 9회에는 상대 마무리 산티아고 카시야를 상대로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9회말 수비에서 그 대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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