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3루 코치가 주자의 귀루를 신체적으로 도왔다고 보기 어렵다. 주루 방해가 아니다.”
23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3루심을 맡은 필딘 컬브레스 심판은 9회말 논란의 충돌 상황이 아웃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밝혔다.
컬브레스 심판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로베르토 켈리 3루 코치와 그레고르 블랑코의 신체적 접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 9회 논란의 장면에서 가장 가까이 있었던 3루심 컬브레스는 코치가 고의로 주자의 귀루를 도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 MLB |
이어 “코치와 주자가 끝에는 접촉이 있었다”며 접촉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규정에는 코치가 주자의 몸에 손을 대거나 붙잡아서 귀루를 도우면 안 된다고 적혀 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신체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3루 코치가 주자를 가로막았다. 명백한 주루 방해다. 심판이 이를 놓쳤다. 내가 아는 것은 베이스 코치가 주자를 막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게 오늘 일어났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논란이 된 규정은 2014년 개정된 메이저리그 경기 규정 7.09의 h항이다. 여기에는 ‘베이스 코치는 주자와 접촉(touch)하거나 붙잡아서(holding) 주자가 베이스를 진루하거나 귀루하는데 신체적인 도움을 주면 안 된다’고 적혀 있다.
매팅리는 3루 코치가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기 위해 고의적으로 충돌했다고 봤지만, 3루심은 둘의 충돌이 귀루 시도와는 무관하다고 본 것.
이후 조 패닉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패한 다저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여기서 아웃이 선언됐다면 공격 흐름을 끊을 수 있었을 터. 매팅리는 “그 상황에서 아웃이 됐다면 더 빠져나오기
더 좋은 방법은 안타 자체를 내주지 않는 것이었다. 당시 안타를 허용한 J.P. 하웰은 “아웃시켰다면 더 멋졌을 것이다. 충돌이 고의가 아니든 뭐든 간에 아웃을 시켰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켈리 3루코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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