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는 1군 진입 첫 해인 2013 시즌 초반 수비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실책은 또 다른 실책을 낳았다. 2015 시즌 kt 위즈 역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는 23일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2-3으로 패했다. 시즌 두 번째 2연승 기회를 놓친 kt는 3승17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kt가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6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점)을 마크했다. 투구수는 111개.
↑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 말 1사 2,3루에서 kt 3루 주자 신명철이 용덕한 내야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다 SK 3루수 최정의 테그에 아웃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실책은 꼬리를 물었다. 옥스프링은 2회 1사 1루에서 이명기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더블 플레이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유격수의 송구를 박용근이 잡지 못하며 1사 1,2루가 됐다. 옥스프링은 조동화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이후에도 수비 불안은 계속됐다. 조범현 감독은 팀이 0-3으로 뒤진 4회 1사 1,3루에서 박용근을 심우준으로 교체했다. 심우준이 유격수로 들어가면서 박기혁이 2루로 이동했다. kt는 수비 강화를 위해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용근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두 개의 결정적인 실책을 안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경기였다.
2013 시즌 신생팀 NC는 개막 후 7연패에 빠지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시범 경기에서는 적었던 실책이 속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평소면 잡을 수 있는 타구도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현재 kt는 NC보다 더욱 험난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기본적인 것들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 조범현 kt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번트를 대는 것을 어려워한다. 작전을 쓰기가 쉽지는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고비를 넘기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2013 시즌 NC는 5
kt 역시 4월과는 전혀 다른 5월을 보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부터 탄탄히 가다듬어야 한다.
경기 후 조범현 감독은 “경기 초반 실책으로 인한 실점으로 분위기를 빼앗겼다. 타자들은 집중력이 떨어졌다.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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